KTF 모바일콘텐츠로 ‘제2 한류’ 시동
2008년 11월 24일(월) 9:49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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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성들이 지난달 14일 KTF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오픈한 모바일 게임사이트에 접속한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지난 10월6일 게임빌과 넥슨모바일 등 30여개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라이선스를 위임받아 일본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제휴,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KTF는 NTT도코모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아이모드(i-mode) 안에 ‘울트라 RPG DX’란 사이트를 개설, 12종의 롤플레잉게임(RPG)을 서비스하고 있다.
KTF 전경일 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울트라 RPG DX’가 아이모드 내 RPG 카테고리에 있는 60여개 사이트 중 15위권에 들었다”며 “내년 상반기엔 5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은 “성공적인 론칭을 바탕으로 매달 3종 이상의 게임을 추가하고 장르도 스포츠(내년 1월), 미니게임 등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2010년까지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5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000억엔 정도로 추산된다. KTF는 이 중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팀장은 “NTT도코모가 만화 콘텐츠도 서비스해 줄 것을 요청해와 사전조사 중”이라며 “클릭형 동영상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방송사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KTF의 성과는 콘텐츠 수출이란 새로운 형태의 진출 모델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TF는 “문화콘텐츠 수출에 본격 뛰어들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를 ‘한류 콘텐츠 벨트’로 묶을 것”이라며 “일본을 기반으로 동남아를 공략하고 궁극적으로는 북미와 유럽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통사들의 해외사업은 현지 지분투자 일변도로 진행됐으며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실제로 2005년 미국에 진출한 SK텔레콤은 적자를 거듭하다 올해 자회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KTF의 일본 진출은 이종산업 간, 대·중소기업 간 협력으로 활로를 모색했다는 의미도 있다. 중소 게임 개발사들로선 KTF라는 대기업의 총괄 아래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라이선스비를 챙길 수 있고 묵혀둔 콘텐츠를 재가공해 활용할 기회도 생긴 것이다.
KTF 김기철 비즈니스부문장(부사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우수 벤처기업과 해외시장 동반 개척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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