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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회수 재배치 앞두고 2G가입자 이탈 부담
"급증하는 3세대(G) 가입자에 2G 시름은 깊어가고…"
SK텔레콤의 이른바 `복합망(2G+3G) 전략'이 1년 넘게 계속되는 KTF의 3G 총공세에 밀리면서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2G 주파수인 800㎒ 대역은 오는 2011년 회수 및 재배치 대상이며, 당시 시점에 2G에 남아 있는 가입자는 곧 회수되는 주파수의 대역폭을 산정 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주파수 전략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SK텔레콤의 초기 복합망 전략은 캐시카우인 2G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3G는 최소한의 방어로 시장 확대를 늦출 때까지 늦추자는 것이 근간이었다. 3G시장 확대가 절실했던 KTF는 이런 SK텔레콤을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3G 성공의 관건으로까지 여겼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올 들어 단말기의 라인업, 보조금 정책 등 모든 마케팅과 영업의 역량을 3G로 몰면서,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의 80%가 3G에서 발생하고 있다. 기존 복합망 전략의 `주'(2G)와 `객'(3G)이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물론 2G에서 3G로의 선회는 시장의 흐름이기도 하고, SK텔레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3G의 2G 대체가 당초 SK텔레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그 원인이 SK텔레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경쟁사 KTF의 3G 올인 전략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고민은 적지 않다.
우선은 캐시카우인 2G시장의 급격한 축소로 수익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3G 신규 가입자 대부분은 자사 2G가입자가 3G로 전환한 경우다. 따라서 2G에서 3G로 넘어올 때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등의 전환비용을 감안하면, 최근의 급격한 3G 가입자 확대는 이익보다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드는 구조다. 조만간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3G 역량 집중으로 인한 수익 악화가 예상된다.
2G시장의 급격한 축소는 또 황금주파수 800㎒를 기반으로 3개 사업자 가운데 가장 우수한 SK텔레콤의 2G 네트워크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투자와 운영비용에 비해 수익이 줄어드는 네트워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파수 회수 및 재배치의 대상이 되는 800㎒에서 가입자가 급격히 빠져나가는 것은 SK텔레콤으로선 큰 부담이다. 가입자수가 바로 회수되는 주파수 대역을 결정짓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추세로 SK텔레콤의 2G 가입자 3G로 빠져나갈 경우, SK텔레콤은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2G 네트워크의 운영 지속성 여부를 검토해야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지난해 KTF가 3G올인 전략이란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 복합망 전략이란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3G가 이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복합망 전략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대체전략 마련에도 그 이상의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F는 올해 3G 가입자 목표를 당초 770만명에서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은 가입자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의 경쟁 기조라면 올 연말 국내 3G 가입자는 2000만명에 달해 전체 이통가입자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KTF(630만명)와 SK텔레콤(600만명)의 3G 가입자는 모두 1230만명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