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7일(금) 8:00 [디지털타임스]

내년 선진시장 수요 감소… 성장률 3.3% 그쳐

삼성전자ㆍ노키아 등 저가폰 전략ㆍ유통망 확대


2009년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패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의 저가폰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총수요는 올해보다 2~8%가량 늘어난 약 13억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 업체들마다 예측치에 차이가 있으나, 두 자리수였던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데는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기관들은 최근 들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 보고서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성장예상치를 줄여 발표하고 있어 주목된다.

투자은행인 UBS는 이 달 초 내년도 휴대폰시장 전망을 6.3%에서 3.3%로 무려 3%포인트 가량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수요하향 조정은 경기침체로 인해 휴대폰 교체비율이 줄어들고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등 선진 시장의 수요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지역별 수요의 빈부차도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은 큰 성장을 보이는 반면 그동안 세계 휴대폰시장을 이끌어왔던 북미와 서유럽은 각각 -7.8%, -9.3% 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저가폰 라인업 보강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중저가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키아와 최근 들어 중저가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동통신사가 유통을 대행하는 선진국과 달리 단말제조사가 채널을 구축해야하는 신흥시장은 유통망 확보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노키아의 경우 이미 인도에 10만여개, 중국에 6만여개 이상의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저비용 물류시스템을 갖춰 유리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2년간 노키아와 유사한 플랫폼 개발방식을 채택해 원가절감에 나서며 저가폰 라인업과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대 카테고리 전략으로 내년에도 `E250'과 같은 중저가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중저가폰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니에릭슨과 LG전자의 경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가폰 중심으로 했던 소니에릭슨의 경우, 거점이던 서유럽시장이 정체되면서 대안으로 올 하반기부터 중저가폰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여전히 성장세이긴 하지만 아직 중저가 라인업을 전면 확대할 정도로 체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량베이스가 뒷받침되면 좋겠지만 1, 2위 업체들처럼 저가폰 전략을 시행하기엔 이르다"며 "(선진시장 정체로) 점유율이 줄더라도 당분간 수익성 위주전략으로 나가면서 신흥시장공략 해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그동안 휴대전화시장의 승부처가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이동했다"며 "어떤 기업이 내년 불황기를 이겨내느냐에 따라 휴대전화 시장의 향후 경쟁구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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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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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OT